장 마감직전 양측 매각 발표
이미지 쇄신 긍정적 평가
조직변화따라 가치 달라질것
1일 장 마감을 10분 앞두고 사실상의 회사매각을 발표한 하이마트가 2일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매각의 최대 수혜자가 될 유진기업도 이틀째 상한가로 화답했다. 경영권 다툼이 되레 양사 모두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 주변에서는 양측의 갑작스런 발표가 유진그룹과 선종구 회장 모두 주가하락을 막아 ‘윈윈’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임시 주주총회 당시 보유지분 매각을 합의한 상태에서 하루 지난 다음날 그것도 장 마감 직전에 발표한 것에 의혹의 눈길이 짙다. 각자 대표라는 어정쩡한 결론만을 대외적으로 밝혀놓고, 정작 중요한 회사매각 결정을 하루 미룬 것은, 어차피 회사를 팔아야 할 입장에서 주가 움직임까지 치밀하게 계산한 행보일 수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유통업의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가 기업 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경영권 분쟁으로 얼룩졌던 하이마트 이미지 쇄신에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번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하이마트가 동맹휴업 등 단단한 조직결속력을 보인 만큼 앞으로 누가, 얼마에 인수해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기업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되는 하이마트 지분은 최대주주인 유진기업(31.34%), 선 회장(17.37%), 에이치아이컨소시엄(8.88%) 등을 합쳐 57.59%에 이른다. 여기에 유진투자증권(1.06%)과 하이마트 우리사주(6.80%) 등도 공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 시가총액을 감안하고 우호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추가하면 2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 인수 후보로는 지난 2008년 인수전에 참여했던 롯데와 GS리테일이 우선 꼽히고 있다. 특히 롯데는 롯데마트 디지털파크 확대 등 가전 카테고리 킬러에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번 인수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한편 지난달 대신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앞으로 3~4년 동안 하이마트의 높은 성장성과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며 목표 주가를 11만 6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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