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 은행 창구업무에서 시작해 최초의 지역 금융본부장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농협중앙회가 오는 3월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지난 1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그룹 최초의 여성 간부로 부산지역본부 금융사업부 본부장(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내정자)에 선임된 우명자 전 부산시청 지점장(54세, 사진).
“농협은행의 전국 최초 여성 지역금융본부장을 맡은 만큼 간부가 앞장서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통해 보다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 본부장은 “가정살림의 주도권을 대부분 여성이 쥐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항상 주부들의 눈높이에서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품격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1979년 부산 동주여상을 졸업한 후 금융창구업무부터 시작했던 우 본부장은 지난 33년 동안 금융부문은 물론 경제, 여성복지, 홍보부문 실무까지 두루 맡으면서 능력을 입증했다. 최초의 여성 사무소장이었던 부산대학병원 금융점포 출장소장을 비롯, 충무동 지점장, 부산시청 지점장으로 근무하며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맡는 업무마다 두드러진 성적을 내면서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33년 실무경험과 특유의 추진력으로 지난 1일 농협중앙회 전국 16개 지역본부 유일의 ‘홍일점’ 금융본부장에 올랐으며, 오는 3월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출범때까지 부산영업추진본부 단장의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여성 지점장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던 우 본부장은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공부까지 거뜬히 해내며 최근 트랜드가 되고 있는 ‘선취업 후진학’의 전형적인 모델로도 꼽히고 있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것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 등을 하면서 대학공부를 병행 하는 것에는 그다지 변별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배우는 것은 일시적인 순간이 아니라 자기발전을 위해 평생해야 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말 우 본부장은 부산농협 직원들이 처음 투표로 뽑은 ‘존경하는 상사상’을 받기도 했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후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온 부드러운 리더십이 인정받은 것이다.
우 본부장은 “신용과 경제부문이 별도로 분리되는 중요한 시점에 여성으로서 지역 금융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단순히 금융상품을 취급한다는 차원을 넘어 열정과 감동으로 고객들에게 보답하며 새출발하는 ‘농협은행’의 정겨운 이미지를 심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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