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국내 헤비급 입식격투기에 이어 종합격투기에서도 최강 자리를 일찌감치 꿰찬 K-1 파이터 출신 명현만(31)이 중국 동급 최강자 아오르꺼러(21) 사냥에 나선다.
오는 9월 10일 중국 허페이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는 격투기대회 로드FC 033에서다. 이번 대회는 로드FC가 지난해 12월 중국 진출 이후 네 번째 치르는 중국 대회다.
명현만은 직전 경기에서 괴력의 파이터 마이티 모에게 석패했지만 국내 최고 기량임을 확인시켰고,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그런 그에게 아직 덜 다듬어진 아오르꺼러는 쉬운 상대다.
아오르꺼러와 명현만은 올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로드FC 030에서 각각 최홍만과 마이티 모에게 패하며 헤비급 8강토너먼트의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후 명현만은 컨디션 조정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고, 아오르꺼러는 밥 샙과 경기에서 쾌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명현만은 역대 K-1 출전 한국선수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던 선수다. 체격과 기술에서 유럽권 파이터에게 뒤지지 않은 것은 그가 유일했다. 다만 동급 경쟁자들에 비해 느린 스피드가 아쉬웠다.
하지만 종합격투기 무대에선 이런 그도 비교적 빠른 편이다. 더욱이 입식 본무대를 휘젓던 킥, 펀치는 적어도 아시아에선 손에 꼽을 탑레벨이다. 아오르꺼러가 명현만을 이길 수 있는 선택지는 오로지 그라운드이나, 스피드와 스태미너에서도 월등하고 최소한의 그라운드 탈출능력은 장착한 명현만은 워낙 높은 곳에 서 있다.
명현만의 복귀전 압승이 불보듯 뻔하다. 퇴물 밥 샙에게 승리하며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된 듯한 공상에 빠졌을 아오르꺼러에겐 본인의 한계가 저팔계 캐릭터까지임을 확인할 수 밖에 없는 무대다. 1라운드를 넘기기 어렵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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