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북태평양에서 나란히 발생해 이동중인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제10호 태풍 ‘담레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태풍의 강도와 진로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하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두개의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2일경에는 각각 타이베이 동남동쪽 해상과서귀포 남남동쪽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의 진로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서로 얼마나 떨어진 채 이동하느냐다.

두 개 이상의 태풍이 1천200㎞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 바람의 회전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아 진로와 강도를 예측하기가 한층 어려워진다. 이를 발견한 일본 기상학자의 이름을 따 ’후지와라 효과‘라고 부른다.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하면 두 태풍이 합쳐지거나 서로 밀어내기도 한다. 다른 태풍이 먼저 이동하기를 기다렸다가 움직이거나 심지어 ’유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현재까지 두 태풍의 예상 진로를 보면 다음달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 사이 ’사올라‘는 타이베이 동쪽 해상에, ’담레이‘는 서귀포 인근 해상에 있어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이때 ’사올라‘는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3m, 강풍반경 530㎞의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레이‘는 상대적으로 고위도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당초 크게 발달하기 어려울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34m짜리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 규모는 강풍반경 250㎞로 여전히 소형이다.

태풍의 강도와 규모 차이가 많이 나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큰 태풍이 작은 태풍을 흡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단언하기는힘들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두 태풍이 상호작용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태풍들의 속도 변화가 심한 상태여서 서로 영향을 줄지, 준다면진로나 발달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직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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