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스 보도
‘2017년까지 경제 효과 165억파운드(약 29조원), 일자리 6만2000개 창출….’
런던 올림픽이 영국 경제에 미칠 효과가 장밋빛 전망에 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런던 올림픽이 끝난 직후 영국 경제가 ‘트리플딥(삼중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 만큼 올림픽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영국 경제가 올림픽 개최로 반짝 효과를 보다가 내년 경기 침체에 다시 빠지는 트리플딥을 맞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자산운용사인 슈로더의 분석을 인용해 영국 경제가 3분기에 0.5% 플러스 성장세로 반전하지만, 내년 2분기부터는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슈로더의 아자드 쟁가너는 내년 초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가 가시화하면서 재정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을 초유의 트리플딥을 불러올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는 영국 경제의 성장 전략에 심각한 압박으로 작용해 국가 신용등급 ‘AAA’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영국이 세계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와중에 열렸다. 영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7%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영국은 올림픽 효과에 경기 부양의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올림픽 전후 기간에 10억파운드(약 1조78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되고, 장기적으로 2015년까지 130억파운드(약 23조1700억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런던 올림픽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이어서 실질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영국 정부가 유럽 재정위기를 이유로 ‘긴축올림픽’을 표방했지만,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결국 런던 올림픽도 빚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례없는 긴축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올림픽을 개최한 캐머런 총리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앞서 국제통화기금은 “영국의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2013년까지도 취약할 경우, 영국 정부는 긴축 재정의 강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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