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런던 올림픽이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런던 올림픽은 7월 28일 새벽(한국 시각)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 행사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유명한 대니 보일 감독이 행사를 총지휘했으며, 영국의 전통 마을로 꾸며진 올림픽 스타디움 안에서 각종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면서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는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서 영국의 다양한 음악과 문학을 바탕으로 산업혁명을 거쳐 세계대전 이후의 영국의 모습을 담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날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영화배우 ‘미스터 빈’ 로완 앳킨스가 깜짝 출연해 영화 ‘불의전차 OST’를 함께 연주하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여 반가움을 더했다. 또,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해리포터’시리즈의 저자 조앤 K. 롤링(Joan K. Rowling)이 등장,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역할로 세계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등장은 8만 관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전광판 영상에는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올림픽 스타디움 상공에 도착, 낙하산을 펴고 뛰어내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이 담겨졌다.

이후 그는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등장했다. 영상과 현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그의 등장에 8만여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개막식 행사 이후에는 각국 선수단의 입장이 이뤄졌다. 이날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한 가운데 알파벳 순서로 각 국가 선수단이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핸드볼 선수 윤경신을 기수로, 100번째로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 선수단 입장 중 공식 중계화면에는 문대성 IOC 의원이 환한 미소로 박수를 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총 22개 종목에서 245명의 선수가 금메달을 놓고 각국 선수들과 경합을 펼친다.

IOC 자크 로케 위원장은 “런던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세 번째로 그 어떤 도시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라며 “전 세계를 런던에 초대해 줘 감사하다. 또 영국정부와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올림픽은 대회 역사상 모든 출전 국가에서 여자선수들을 내보냈다”며 양성 평등을 이뤘다고 이번 올림픽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대회 개최 선언과 함께 올림픽기가 등장했다. 특히 반기문 UN총장이 올림픽기를 운반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선수와 심판, 지도자 대표는 각각 선서문을 낭독하며 공정한 대결을 펼칠 것임을 약속했다. 이후 70일간 총 1만 5천㎞를 달려온 성화가 런던 밤하늘을 밝히며 전 세계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성화봉송에서는 영국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으로부터 성화를 이어받은 전 조정 국가대표 스티브 레드그레이브가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들어섰다. 이후 영국 유소년 체육 유망주들과 원로 체육인들에 의해 성화가 점화됐다.

경기장 중앙에 마련된 성화대에서 각각의 불들이 모여 하나의 큰 불이 되는 장면과 폴 매카트니의 ‘Hey Jude’공연은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70세라는 나이에도 불구, 폴 메카트니의 열정적인 연주와 가창은 올림픽의 정신과 어우러져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각국 대표 선수들은 26개 종목에서 총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