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8일, 젊음이 넘치는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에 한바탕 ‘난장’이 벌어졌다.
카페 도로시에서 국내 유수의 록밴드들이 모여서 ‘도로시 데이 콘서트’를 연 것.
5회를 맞은 ‘도로시 데이 콘서트’는 평소 강남에서 보기 힘든 인디밴드의 라이브무대를 직접 볼 수 있어 이미 젊은 팬들에겐 익숙한 행사다. 아이러니하게도 ‘영 스트리트(young street)’의 이미지가 강한 강남에서 인디밴드의 라이브무대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 이번 행사의 가치가 더욱 크다는 것.
1부와 2부로 진행되는 이날 콘서트의 주최자는 밴드 심전무(리더 심재웅)과 이선정밴드(리더 이선정). 이들은 강남을 ‘문화의 거리’로 만들고자 하는 뜻에서 의기 투합, 이날의 행사를 만든 것.
밴드 심전무의 리더 심재웅씨는 “’도로시 데이 콘서트’는 홍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길거리 밴드를 강남에서 볼 수 있게 만들기위한 기획이었습니다. 카페 도로시에서 시작한 인디밴드 라이브무대는 이제 강남의 다른 카페에서도 쉽게 볼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그것을 우리 심밴드가 이끈거죠! 요즘은 어떻게 라이브무대를 끌어나가냐며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라며 웃는다.
강남의 ‘핫 플레이스’에 위치한 카페 도로시는 하루에 커피 4000잔이 판매되고, 24시간 바리스타들이 직접 뽑은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젊은 층들에겐 명소다. 이처럼 큰 수익이 기대되는 곳에서 주말 영업을 포기하고 인디밴드를 위한 공연을 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할 터.
그래서 밴드 심전무의 음악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이선정밴드 리더 이선정씨는 “심재웅씨는 많은 음악인들에게 이것이 음악사랑이구나 하는 것을 알려주셨어요. 어찌보면 문화창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가 있어 우리 강남이 소비만이 넘실되는 곳이 아닌 문화의 거리가 될수 있었더 거죠. 그래서 저희도 힘을 모았습니다.” 라고 말한다.
오후 8시에 시작한 도로시 데이 콘서트는 밴드 심전무를 시작으로 슈퍼플라이(SuperFly), 5 Rooms, 밴드 이선정, 소울써밋으로 이어졌다. 슈퍼플라이는 이미 고정팬까지 생겼다. 슈퍼플라이가 음악을 시작하자 그들을 보기 위해 ‘도로시 데이 콘서트’에 몰려든 팬들의 환호소리가 드높다.
밴드 심전무의 도로시 데이 콘서트에는 젊은 뮤지션들의 발이 끊이질 않는다. 도로시 데이 콘서트에 서기를 희망하는 젊은 뮤지션들이 일주일에 20여팀가량 오디션을 보러 온다. 기준은 명확치 않지만 창작곡을 만들 수 있는 밴드를 위주로 뽑는다고.
이로인해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 3시, 8시에는 어김없이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인디밴드와 팬들이 소통하는 ‘소통의 장’이 펼쳐진다.
밴드 심전무의 팀원들은 “대대적인 도로시 데이 콘서트를 홍보하는 것보다 강남 신논현역에 우연히 들렸다 그들이 음악을 듣고 만족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도로시 데이 콘서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낭만의 거리로 만들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것이 밴드 심전무, 이선정밴드를 포함한 참여 밴드들의 다짐이다.
황용희 이슈팀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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