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한라공조 급등락 반복 현재보다 중장기적 접근 바람직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한라공조에 이르기까지 올해 시장을 ‘인수전’으로 뜨겁게 달군 종목의 행보가 흥미롭다.
인수전에 대한 예측이 어려웠고 이에 따른 주가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는 곳은 단연 한라공조다. 한라공조 주가는 8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7일 한라그룹이 계열사인 만도를 내세워 한라공조 되찾기에 나서면서 13.21%나 급락했다. 한라공주의 최대주주인 비스티온의 ‘2차 공개매수’ 가능성을 바라보던 투자자의 실망매물로 한라공조 주가는 장중 하한가를 찍기도 했다.
업계도 이에 대한 해석을 섣불리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선 한라그룹의 재무적 여건을 살펴볼 때 자력으로 한라공조의 경영권 획득을 위한 지분 인수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비스티온이 당초 공개매수가로 주당 2만8500원을 제시했기 때문에 만약 경영권 확보를 위해 비스티온의 지분을 사들인다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배후설’도 제기된다. 그럴 경우 시나리오는 또 달라진다. ‘인수’ 이슈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외국계 IB(투자은행)의 한 간부는 올해 국내 증시를 달군 지분 인수 이슈에 대해 “여러 소문을 듣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투기나 다름없다”면서 “리스크가 적고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한 인수 이슈를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반기 M&A 시장을 달군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역시 인수 이슈가 불거질 당시와 달리 현재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수 이슈 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웅진코웨이와 달리 하이마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잇따라 어닝쇼크를 받아들면서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형국이다.
우여곡절 끝에 경영권을 유지하며 KTB PE 사모펀드가 인수에 나선 웅진코웨이 역시 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태양광 사업 현황과 국내 화장품 사업의 손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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