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들의 주법(走法)이 뚜렷이 갈라지고 있다. 줄곧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는 ‘선행마’, 결승점을 앞두고 폭발적인 뒷심을 내고 있는 손학규 후보는 ‘추입마’, 예측불허의 주법을 구사하며 막판 추격전을 벌이는 김두관 후보는 ‘자유마’의 주법을 구사하는 형국이다. 문 후보가 ‘선행마’로 분류되는 이유는 빠른 스타트로 얻은 탄력을 현재까지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막판까지 안정적으로 선두를 이어가며 결승 지점까지 골인한다면 명실상부한 선행마가 된다. 문 후보는 지난 주말 새누리당 유력 후보 박근혜 후보 측과 벌인 ‘독도 폭파 발언’ 논란에서 결과적 판정승을 거둬, 이후 벌이는 당내 경선에서도 주도권을 잡아갈 공산이 커졌다. 관건은 ‘친노’의 한계를 극복하느냐 여부. 문 후보는 “친노 프레임은 있지도 않은 가공의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호남 지역에선 대북 송금 특검 등에 따른 ‘반노’ 정서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많다. 예비경선 후 손학규 캠프는 유독 활기가 넘친다. 손 후보는 당내 두번째로 큰 조직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뒷심을 내는 ‘추입마’형 주법을 구사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8월 첫째 주 민주당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도 손 후보는 16.7%를 기록 1위 문 후보(35.3%)와의 격차를 줄였다. 이전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3배가량이었다. 한껏 고무된 손 캠프 측은 “사람들이 밀려든다. 되는 집은 다른 것 아니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손 캠프 측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 이낙연 의원의 영입에 성공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선대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장에서 대통령까지’ 성공 신화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는 김두관 후보는 자유마에 해당한다. 자유마는 정해진 주법 없이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행ㆍ추입ㆍ선입형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경주마다. 주법이 예측 불가인 만큼 폭발력도 쉽게 가늠키 어렵다. 문 후보와 깎아지를듯 각을 세우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유성엽 의원을 지방분권추진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캠프도 완성했다. 문제는 지지율이다. 경선 초반 손 후보와 거의 동률을 이뤘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캠프 안팎에선 이런 저런 잡음도 들린다. ‘모 인사가 전횡을 일삼는다더라’ 등의 평가도 흘러다닌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9월 15일까지는 한 달 넘게 남았다.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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