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사건 발생 최초 ‘묻지마 범행’으로 알려졌던 이 사건은 용의자가 직장 상사에게 앙심을 품고 벌인 일로 확인됐다.

22일 저녁 7시 1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 제과점 앞에서 A(31) 씨가 흉기를 휘둘러 길가던 시민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14분 만에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맞고 그 자리에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근무했던 모 신용평가사의 팀장 B씨와 C씨(여)가 자신을 이용만 하고 회사에서 퇴사하게 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시민들의 제지를 받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A씨는 행인 D씨와 E씨를 추가로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동료의 험담을 견디지 못해 퇴직했고 이후 대출 관련 회사에 입사했으나 여기서도 적응하지 못해 회사를 그만뒀다”며 “이후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고, 모든 것이 전 직장 동료 때문이라고 생각해 복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피해자 4명 중 2명은 한강성심병원, 2명은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피해자 중 한 명은 출혈이 심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으나, 4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사건을 현장에서 목격한 한 트위터 이용자(@ssubw******)는 “좀 전에 범인 잡혀가는거 눈으로 목격. 흐아 세상 정말 왜이런다냐”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건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부쩍 늘어나는 묻지마 범죄, 겁난다”(@glory*****), “국회의사당쪽 주 2회 이상 돌아다니는데… 맙소사”(@kon*****) 라며 충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