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단’ 활동 불가 판정이후 安원장의 행보는…
자신 이름 빠진 재단 설립땐 노블레스 오블리주 어필 힘들어 재산출연 등 의미 반감 분석
간접적 대선행보 제한되는 상황 출마선언등 전략 수정 불가피
중앙선관위의 ‘안철수재단 활동 불가’ 판정 이후, ‘입후보 예정자’로 격상된 안철수<사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다. 재단활동이 위축될 경우, 안 원장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기부와 소통’을 통한 파급력 강화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단 측은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한편, 안 원장 측도 대선 일정에 상당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철수 이미지’타격 받을까=14일 김용철 부산대 교수(정치학)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선관위 해석이) 안 원장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할지 안 할지를 떠나서, ‘안철수재단’은 기업의 책임성이나 개인의 사회적 공헌 등 성공한 사람들의 사회적 역할을 설파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 왔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재단의 이름을 바꾸고, 또 활동을 대선 이후로 미룬다면 애초에 재산 출연까지 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했던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4월 설립인가를 받은 안철수재단은 이달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만약 안철수재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정치적 의도를 떠나서 안 원장의 대권행보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추측이 적지 않았다.
▶출마 시기 앞당길까=안 원장의 향후 대선 일정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TV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처럼 외곽에서 안 원장을 지원하는 안철수재단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안 원장이 직접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치권 핵심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상황이 복잡해졌기 때문에 (안 원장이) 어떤 식으로든 선택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간자 입장에서 정치권에 메시지를 전달해 왔던 기존 안 원장의 선거전략도 바뀔 공산이 크다. 간접적인 사회활동 방법이 제한된 상황에서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김용철 교수는 “만약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하게 되면 본인이 선거 전면전에 나서게 되는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반적인 대선 선거 전략에 대한 수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단 이름 어떻게 되나=재단의 향후 진로와 관련, 안 원장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재단활동과 정치는 별개”라면서 “선관위가 그런 입장이라면 정치적으로 오해받지 않을 방안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하겠다”고 전제했지만 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정치적 해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재단 이름이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와서 활동을 대선 이후에 하겠다고 하면 순수한 마음보다는 어떤 목적 때문에 재단을 시작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안철수재단 이사회는 오는 16일 이사회를 개최해 재단의 명칭을 바꿀지, 아니면 각종 기부 활동을 대선 이후로 미룰지 등 향후 재단의 활동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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