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디자인학과 총 졸업자 수는 2만5276명에 달한다. 디자인 인력 숫자로는 디자인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는 기업은 외국 디자이너를 영입해 두각을 드러낸 경우가 많고, 한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 우뚝 선 디자이너를 꼽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 많은 디자이너는 다 어디로 갔을까.

전문가들은 디자인 교육현장부터 달라져야 디자인 국가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문화는 창의력을 기르기 힘들고, 대학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기보다는 스타일링(styling) 위주로 시각적 창의성만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정작 디자인을 전공해도 실무에 투입되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2011 산업디자인 통계조사’에 따르면 대학 디자인 교육의 업무기여도는 평균 42.65점에 그친다. 한국 디자인이 이제 막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지금이야말로 디자인 교육에 일찌감치 눈을 뜬 디자인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프랑스는 5년 과정의 국립디자인학교를 운영한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은 국가가 운영하는 고등산업 디자인학교와 고등장식 예술학교, 고등 응용예술, 조형표현학교 등에서 고급 디자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영국은 7~16세 아이들에게 디자인 교육을 의무화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을 위해 해마다 새로운 교재와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디자인과 공학ㆍ경영 등의 융합 과정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한다. 또 비디자인 영역의 사람도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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