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쓰러진 통나무를 재활용한 의자를 제작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강서구에 따르면 구는 고사한 통나무를 재활용한 공원시설물을 제작하기 위해 개화동 산 16-6번지 약 250㎡ 부지에 ‘희망나무 목공소’를 운영하고 있다. 목공소는 전기톱과 대패, 각끌기, 환거기, 사포기 등 여느 목공소와 다를 바 없는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여기서 일하는 인력은 총 5명. 전문 기술자 1명과 기간제 근로자 4명이다. 이들은 폐목을 박피작업 후 가공하여 새로운 시설물로 변신시킨다.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강서둘레길, 동 주민센터, 허준박물관, 겸재정선기념관, 노인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정자, 파고라, 야외탁자 등 9종 457개 시설물을 자체 제작해 제공했다. 무분별하게 적치돼 있는 피해목을 자연친화적인 자재로 재활용해 산림 부산물을 자원화하고 있는 것이다.
자체 제작ㆍ설치로 2억50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되었음은 물론 공사기간이 단축되고 필요한 경우 현장출동 서비스로 발 빠른 민원 대처도 가능해졌다.
이들의 솜씨는 올해 개방한 강서둘레길에 잘 나타나있다. 1, 2단계 구간 6.8㎞에 이르는 둘레길에 정자 2개소, 평의자 45개, 원형의자 50개, 목교 3개소, 목계단 70단, 샛길 휀스 50m, 원주목 포장 30㎡분량의 시설물을 자체 제작 설치했다.
산림 내 재해예방 시설물인 배수로, 흙막이 공사에도 활용됐다. 이 외 어린이공원 등에 필요한 시설물도 이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내년 말까지 완료되는 강서둘레길 3단계 구간 역시 희망나무목공소에서 제작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구는 평의자, 벤치 등 편의 시설물을 사회복지시설과 각급 학교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1일 현장 체험교육도 기획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귀중한 산림자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며, “희망나무 목공소를 통해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우리 주변을 자연친화적으로 가꾸어 가겠다”고 말했다.자세한 문의는 공원녹지과(2600-417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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