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후 외국인 자금이 밀물처럼 유입되는 가운데 언제까지 어느 정도나 들어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은 틈만 나면 팔기때문에 국내 증시 향배는 사실상 유동성 힘을 빌린 외국인에 달렸다고 볼 수 있기때문이다.
17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초반부터 ‘사자’에 나선뒤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강도가 높아져 오후 2시 현재 3300억원에 가까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이 대거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2000선을 놓고 매매공방이 치열하다.
외국인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QE3를 발표한 직후 거래일인 지난 14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8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때는 개인이 외국인 순매수 규모보다 많은 1조4500억원어치를 순수하게 팔아치우면서 추가 상승을 막았다.
전문가들은 1, 2차 당시 미국계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 만큼 외국계 자금 유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QE1(2009년 1월~2010년 4월)과 QE2(2010년 10월~2011년 6월) 기간중에 미국계 자금은 각각 12조원, 9조7000원 가량이 순유입됐다. 유럽계 자금의 경우 QE1 당시에는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QE2 기간중에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면 미국계일 가능성이 높다.
올들어 미국계 자금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3월부터 순유출로 돌아섰으며, 지난달 말까지 6개월 연속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순유출 규모는 총 2조4000억원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에서 QE 시행중에는 북미계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이 가속화됐던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이번 QE3를 통해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증시의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엔 기대가 더 크다. QE3의 규모가 QE1, 2보다 더 확대됐으니 외국인 매수 규모도 과거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논리다.
조성중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무제한 MBS 증권 매입을 발표한 QE3의 최대 매입규모는 이론적으로 8조4000억달러로 QE1의 1조7500억달러, QE2 600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며 “미국계에서만 최소 12조원의 순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kim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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