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이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단기 국채 45억7000만유로(6조6884억원)를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이날 12개월 만기 국채 35억유로를 종전보다 0.23%포인트 하락한 평균 2.835%에 발행했다. 또 18개월물의 경우도 이전보다 0.26%포인트 떨어진 평균 3.072%의 금리로 낙찰받아 발행했다.

스페인은 20일 2015년과 2022년 만기의 장기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해, 시장에서 자금 조달 능력을 다시 한 번 평가받게 된다. 21일에는 스페인 재무부가 지방정부의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 30억유로어치를 발행한다.

주요 외신은 스페인의 단기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자력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스페인 정부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정해놓은 조건을 받아들여,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이 ECB의 국채 매입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 지원을 먼저 요청하고, 이에 따른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

한편 스페인 중앙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의 부실 대출 규모가 1700억유로로, 5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 부채의 9.9%에 해당하는 수치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