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요구안 조합원 대상 설문착수 개포 5개단지 중 최대규모 불구 나홀로 정비구역 미지정도 부담
서울시와 소형주택 비율을 두고 갈등을 벌이며 개포지구 5개 단지 가운데 홀로 정비구역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개포주공1단지가 소형주택 비율 30% 수용 작업에 착수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달 기존 5040가구에서 6638가구로 재건축 하는 정비계획수정안을 마련하며 소형주택비율을 기존 22.4%에서 25.6%로 상향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으려 했지만, 이달 초 열린 도계위 본회의에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수정안이 지난달 29일 개최된 도계위 3차 소위원회에서 반려됐기 때문. 이른바 ‘소형주택 30%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조합은 소형주택 30% 확대를 위한 조합원의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중이다.
27일 서울시와 개포1단지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이날까지 조합원들을 상대로 개포1단지의 소형평형 비율을 30%까지 늘리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받기로 했다.
조합은 소형평형 비율을 기존의 25.6%를 고수할 경우와 서울시 요구를 수용해 30%로 늘릴 경우에 따른 각각의 장단점을 조합원들에게 제시하고, 조합원들이 찬반 여부를 결정해 회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형태를 띠며 조합원의 의견을 묻고 있지만, 사실상 시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절차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개포2∼4단지와 개포시영 등 다른 개포지구 4개 단지 모두가 서울시의 소형주택 30%룰을 수용하며 정비구역을 지정받은 상황이다. 더구나 재건축의 사업성은 곧 사업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개포1단지만 홀로 소형주택 30%룰을 거부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이번 30%룰 수용 작업에 나선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소형주택 비율을 두고 시와 8개월이 넘게 줄다리기를 벌이던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도 결국 서울시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점도 개포주공1단지의 심경 변화에 한몫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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