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황유진 기자] “3년 넘게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을 해 왔는데 ‘고객 잘못’이라는 대답만 반복하고 있어요. ‘반짝’대책을 내놨다가도 분위기가 잠잠해지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애플 측의 대응에 이젠 오기가 생깁니다.”
송인범(33)씨는 포털사이트에 만화를 연재하는 카툰 작가다. 최근에는 구아바 작가와 인기 스릴러 카툰 ‘연 시즌’을 공동 작업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가 본업외에 3년째 ‘총대’를 메고 나선일이 있다. 바로 애플 아이맥 얼룩 결함에 대한 수리와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0년 그림 작업을 위해 애플 아이맥 PC를 구입했다. 아이맥은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가 합쳐진 애플의 일체형 PC로 동영상, 사진, 음악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
“아이맥을 구입한 지 15일만에 모니터 패널 안쪽에 먼지가 흡착돼 생기는 얼룩이 생겼어요. 그림 작업을 하는데 색이 원하는대로 안나오니 불편해서 AS를 신청했지만 100만원을 내고 유상수리 하라는 답변 뿐이었죠”
송 작가는 특히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애플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해 5월 애플 AS정책 대응 카페 ‘애프터 애플’을 개설하고 패널 결함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150명을 모집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신청을 했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1회에 한해 무상으로 ‘반짝’ 수리를 해주더니 얼마안가 다시 유상 수리 원칙으로 돌아갔어요.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고, 국내에만 피해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제품의 결함을 개선하지도 않고 사양만 업그레이드 해서 신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는 애플측의 태도에 화가 납니다”
송 작가는 앞으로도 피해사실을 널리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카툰 작업을 새로하고 번역 작업을 해 해외 언론에도 제보하고 배포할 계획이다.
“공식 페이스북을 만들어 피해자를 집결시키고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이 같은 피해 사실을 계속 알려야죠. 결함을 알고도 제품을 구입해 써야한다는게 말이 안되니까요. 더 이상 똑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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