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상범 기자] “식용견이 따로 있다는 믿음은 거짓이다. 개고기 산업 내에서 애완견과 식용견 사이에는 사실상의 구분이 없다”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은 내용의 ‘한국 개고기 산업에 대한 인식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동사실은 2011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82곳의 도축장, 농장 등을 현장조사한 결과 비글, 시츄 등 일반 애완견은 물론 골든리트리버, 그레이하운드 등 대형견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애완견들이 개고기 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육견협회 등이 주장하는 도사믹스, 황구 등 특정 혈통의 식육견만이 식용으로 소비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사실 측은 도축장 내 잠입조사와 관련인물들의 접촉, 전국 애견경매장을 확인한 결과 “모든 도축장에서 식용견과 애완견이 매달기, 때리기, 전기 도살 등으로 도살당해 성남 모란시장 등으로 옮겨진다”고 밝혔다.
동사실이 공개한 증언에 따르면 한 애완견 농장주는 “푸들 등 모든 애완견이 나이가 들면 경매장으로 오는데, 나이들고 쓸모 없는 개들은 고기용으로 팔린다”며 “말라뮤트, 허스키 등은 고기용으로 값싼 종(믹스견)들은 개소주집으로 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매장 관계자는 “애완견 경매장의 60~70%가 개고기 거래고, 리트리버같은 대형견은 20근정도의 고기가 나오기 때문에 20만원정도에 거래된다”고 밝혔다.
박소현 동사실 대표는 “애완견과 식용견 구분없이 모든 개는 똑같이 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돼야 한다”며 “향후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서로 다른 이해당사자들을 초청해 개고기 산업 금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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