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병국 기자] 렌트카 업체를 운영해 월 2억원대의 매출 수입을 올리는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자 심부름 센터를 통해 부인을 청부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2일 심부름센터를 통해 부인을 살해할 것을 요구한 A(40) 씨와 A 씨의 사주를 받고 아내를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B(30)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렌트카를 맡아 운영해 월 2억원대의 매출 수입을 올리던 부인 C(33) 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심부름센터를 통해 청부 살해한 혐의(살인교사)를 받고 있다. 심부름센터 업주 B 씨는 1억9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C 씨를 살해, 야산에 유기한 혐의(사일 및 사체유기)를 받고 있다.
A 씨의 부인 C씨는 4년전부터 A 씨의 렌트카 업체를 대신 운영해 월매출 2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A 씨는 자신의 명의로 돼 있는 렌트카 회사를 시간이 지난 뒤 부인 명의로 변경할 것을 부인과 약속한 상태였다.
부인의 외도를 의심하고 있던 A 씨는 부인 C 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이혼을 하면 자식을 빼앗기고 자신만 빈털털이가 될 것으로 판단해 C 씨를 살해키로 결심했다.
A 씨는 지난 5월21일 사울 강남구 논현동 모주점에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B 씨를 만나 3000만원을 건넨 후 부인을 살해해 줄 것을 청부했다. B 씨는 총 1억9000만원을 받기로 한 후, 지난 9월14일 오후 4시께 성동구 성수동의 C 씨가 운영하는 렌트카 업체 앞에서 C 씨를 태웠다. C 씨는 남편의 전화로 전화가 온 B 씨를 카센터 직원으로 믿는 상황이었다.
C 씨를 태운 B 씨는 인근 오피스텔 지하로 간 뒤, 뒷자석에 같이 타 C 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이후 B 씨는 C 씨를 경기도 양주의 한 야산에 묻었다.
B 씨가 C 씨를 살해하자 A 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 완전 범죄를 계획했다.
실종신고 후 A 씨는 B 씨에게 C 씨의 핸드폰을 이용 걱정을 하는 장모 등에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그래요, 나중에 들어갈게요” 등의 문자를 보내도록 했다. 또 B 씨가 C 씨의 카드로 폐쇄회로(CC)TV 가 설치돼지 않은 경기 수원 및 강남 일대의 ‘네일 샵’ 등을 이용하게 해 단순 가출로 위장하려했다.
경찰은 일반적인 가출실종사건과 달리 남편이 경찰에 협조적이지 않은 것을 수상히 여겨 A 씨를 계속 주시했다.
또 C 씨의 신용카드가 사용된 7개 업소의 이동경로상 CCTV 에서 B 씨가 목격돼, 인근업소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B 씨가 이용한 스파에서 B 씨가 불법 심부름업체를 운영한다는 사실과 B 씨가 여자친구를 만나 “잘못되면 한번 찾아오라”라는 이야기를 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저녁 8시 30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오피스텔에서 B 씨를 긴급 체포하고, 통화내역 등을 분석한 후 남편 A 씨의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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