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기립) 과정부터 다시 거쳐야”…이달까지 발사 강행 쉽지 않아
“빨리 발사하는 것보다 성공시키는 것 중요” 발사 서두르지 않을듯
[헤럴드경제(고흥)=신상윤 기자]26일 준비과정에서의 이상으로 발사가 연기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KSLV-Ⅰ) 나로호가 애초 예정된 발사 예비일인 오는 27~31일에도 발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발사가 다음달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발사 원인을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오는 27일에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오는 31일까지 본격적인 발사 일정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경원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국장)은 이날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 발사 준비 상황 관련 브리핑’을 갖고 “(나로호가) 발사대에서 내려왔으므로, 기립(D-2)→리허설(D-1)→D데이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27일)은 고흥 지역에 강우가 예보돼 있으며, 발사대로의 이송이 불가능하므로 최소한 월요일(29일) 오전은 돼야 관리위가 열려 발사를 결정하고 기립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한 발사 일시를 앞당겼을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일정이 미뤄질 경우 예비일인 오는 31일까지 발사를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국장은 “빨리 발사하는 것보다는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철저히 다시 점검하겠다”며 발사를 서두르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발사 예비일 내에 발사를 하지 못할 경우 발사 예정일과 예비일, 발사 시간대를 국제기구(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와 관련국에 다시 통보해야 한다.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분리된 페어링과 1단의 예상 낙하시간, 낙하구역 정보 등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로호 3차 발사는 다음달 이후로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나로호 3차 발사 연기와 관련, 교과부는 브리핑을 통해 오전 10시 1분께 발사 준비과정 중 1단 로켓과 발사대와의 연결 부위(헬륨가스 주입부)에서 이상을 발견, 문제 해결을 위해 발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과 러시아 연구원들과 기술진이 이상 부분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과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사대에서 내려와 수평 상태로 전환된 나로호는 이날 오후까지 조립동으로 이송돼, 거치대에 올려져 이상 상황에 대한 분석을 받을 예정이다.
기술적 분석이 완료되면 한ㆍ러 비행시험위원회(FTC)를 개최, 기술적으로 점검한다. FTC 점검 결과에 따라 조율래 교과부 제2차관이 위원장인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를 개최, 발사 일정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관리위는 이르면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한ㆍ러 양국 기술진과 발사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엄격하게 점검한 뒤 이상현상에 대한 개선ㆍ보완 조치를 진행한 후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교과부는 전했다.
이에 앞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오후 나로우주센터에서 블라디미르 포포브킨 러시아 연방우주청장을 만나 발사를 차분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뒤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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