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살인 매년 증가 추세
전북 전주시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잠적한 30대 한의사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30일 오후 7시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수입고기도매센터 앞에 주차된 1t 트럭 적재함에 앉아있는 한의사 김모(34)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김 씨는 28일 오후 9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57)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잠적,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김 씨는 검거된 뒤 “악마가 시킨 일이다. 악마가 어머니를 살해하는 것을 자기는 지켜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4년 전 한의원을 개업했다가 영업이 잘 안 되자 폐업을 한 뒤 어머니와 잦은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를 비롯해 친족을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8년 45건 발생했던 존속살인은 2009년 58건, 2010년 66건, 2011년 68건으로 점증하는 추세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통적인 가치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예전에는 부당한 일을 당하더라도 자식된 도리로 참아왔지만 최근엔 인내심이 없는 패륜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에서는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검거됐으며,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직업을 구할 생각없이 컴퓨터를 한다”며 꾸지람을 하는 어머니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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