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병찬 기자]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차량에 도입하는 옵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2012년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9월 등록보다 0.9% 감소한 12,019대로 집계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10월 등록은 전년 동월보다는 46.0% 증가했으며 2012년 누적 107,725대는 2011년 누적 87,928대 보다 22.5% 증가한 수치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다양한 연령과 취향의 고객 입맛을 잡기 위해 옵션 패키지를 다양화, 세분화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2019대로 지난해 10월보다 46% 늘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등록차량은 10만77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그간 수입차 시장은 옵션 패키지가 한정적이었다. 원활한 물량 공급과 마진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로 풀옵션 위주의 차를 수입하고, 차종별 옵션 등급도 한두 가지만 들여왔다. 하지만 연간 판매 대수가 10만 대를 넘어서고, 연평균 20%씩 성장하면서 다양한 옵션 패키지가 쏟아지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기본형 아래에 더 낮은 등급을 만드는 이른바 기본형 옵션 패키지도 나오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뉴1시리즈 5도어 해치백을 국내에 처음 들여오면서 가장 기본등급(3390만원)의 편의사양을 대부분 수동화했다. 직물 느낌이 나는 인조가죽 시트는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며, 에어컨도 손으로 돌리는 로터리 방식이다. 5시리즈 이상부터 적용하는 버튼식 주차 브레이크 대신 손잡이를 잡아당겨야 하는 핸드 브레이크가 달렸다. 폴크스바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은 올 3월 기존 모델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자동주차 기능, 전방 주차경고센서 옵션을 뺀 ‘컴포트 패키지’를 내놓았다. 고급 옵션을 빼서 기존 패키지(4330만원)보다 640만원 싼 3690만원에 가격을 맞췄다. 지난 8월 폴크스바겐이 출시한 중형 세단 뉴파사트가 있다. 지난해까지 판매된 파사트 모델에는 있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바이제논 헤드램프, 자동주차 기능, 뒷좌석 에어컨을 없애는 대신 가격을 3990만원으로 낮췄다. 국내 중·대형 세단과 가격 경쟁이 가능한 3000만원대로 출시했다. 하지만 옵션을 줄이는 것과 정반대로 옵션을 키우기도 한다. 경쟁 차종보다 고급 옵션을 많이 넣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인피니티는 일본차 최초의 디젤 세단인 M30d를 출시하면서 경쟁 차종인 BMW 520d나 아우디 A6보다 고급 옵션을 대거 장착하면서도 가격(6370만원)은 아우디보다 500만원 이상 싸고, BMW 기본형과 비슷한 수준에 내놓았다. 익명을 원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풀옵션 차량을 싼 가격에 내놓는 것은 팔 때마다 손해인 구조이지만 시장을 키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전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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