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쪽짜리 청첩장·4번의 결혼식 런던 명품가에서 고른 드레스 준비경비만 1500만위안 들어가

아버지 훠전팅도 ‘세기의 결혼식’ 3일동안 하객 4000여명 몰려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아버지도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지만 아들 역시 아버지 못지않게 화끈한 결혼식을 올린다. 바로 ‘다이빙 여제’ 궈징징(郭晶晶)과 홍콩 재벌 3세 훠치강(藿啓剛)의 결혼식이다.

훠치강의 아버지 훠전팅(藿震霆)은 지난 1978년 미스홍콩 출신 주링링(朱玲玲)을 아내로 맞으면서 호화판 웨딩마치를 울렸다. 당시 이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표현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식은 사흘 연속 치러졌고 4000여명의 하객이 몰렸다. 주링링의 웨딩드레스는 5000달러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직송한 것이었고, 테이블당 식사가격은 2000위안이었다. 결혼식 비용은 1000만위안으로, 당시 물가 수준으로는 ‘완전한 사치’였다.

그렇지만 이번 아들의 결혼도 아버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결혼식은 4번 치러진다. 10월 7일 허베이(河北) 성, 11월 8~10일 광저우(廣州) 난사(南沙), 11월 11~12일 홍콩과 베이징 등 4곳에서 열린다.

예물ㆍ청첩장 등에도 아낌없이 돈을 썼다. 청첩장은 22쪽에 달한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연애의 전 과정을 기록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웨딩사진은 영국 그리스와 중국 광저우 난사, 홍콩 등 국내외 4곳에서 찍었다.

드레스는 ‘꿈의 드레스’라고 부르는 ‘프로노비아스(PRONOVIAS)’ 제품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가수 마돈나, 배우 앤절리나 졸리 등이 이 브랜드를 입었다. 결혼식 준비 경비만 1500만위안에 달한다. 여기에 궈징징은 3000만위안 상당의 호화주택과 1000만위안의 예금통장도 받았다고 한다.

하객들도 정ㆍ재계 인사 및 유명 스타들이다. 신부 들러리는 중국 다이빙 스타인 우민샤(吳敏霞), 허쯔(何姿), 린단(林丹) 등이 서고 결혼식 사회자는 홍콩의 유명 배우 정즈웨이(曾志偉)가 맡았다. 결혼식에 스타들이 몰리면서 식장은 ‘별빛’으로 반짝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