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성희롱 사건 중 절반은 사업장이나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상ㆍ하관계에서 권력을 이용해 젊은 평직원을 상대로한 성희롱이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200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성희롱 진정사건 1209건을 분석해 발간한 ‘국가인권위원회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에 따르면 성희롱 발생 장소 1위는 사업장으로 전체의 50.3%(644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회식장소 19.6%(251건), 출장지 3.2%(41건) 순이었다.

성희롱 발생 기관은 기업체가 53.6%(618건)로 가장 많았다. 초ㆍ중ㆍ고등학교 및 대학 등 학교가 10.7%(123건), 병원과 의원 등 의료기관은 8.4%(97건), 협회ㆍ조합 등 단체는 7.2%(83건), 국가기관이 6.3%(73건)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간관리자 이상이 평직원을 성희롱한 경우가 전체의 80.2%로, 상ㆍ하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희롱이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피해자의 연령은 20대가 36.3%(418건)에 달했고 30대는 25.3%(292건), 40대는 12.6%(145명)였다. 나이를 알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20대와 30대가 성희롱 피해자의 75% 가까이 차지했다. 사회생활 경험이 적어 성희롱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한 젊은 여성이 주요 피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희롱의 종류로는 성적농담 등 언어적 성희롱이 36.4%(419건), 원치않는 신체접촉 등 육체적 성희롱이 33.8%(389건)였고, 언어적 성희롱과 육체적 성희롱이 함께 발생한 경우도 20.7%(238건)나 됐다.

이 백서에는 진정 통계 및 사례와 함께 성희롱을 법적으로 규제하게 된 배경과 성희롱 관련 법령 변천과정, 성희롱의 성립요건과 판단기준, 성희롱 예방 및 구제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인권위는 매년 성희롱 시정권고 사례집과 홍보물을 발간해왔으나 종합적인 보고서 성격의 백서를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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