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완샹(萬向)그룹이 파산한 미국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인 A123를 인수한다. 그러나 기술유출을 우려해 미 의회 일부가 반대하고 있어 최종 인수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완샹그룹의 미국 자회사는 델라웨어 지역의 파산재판소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약 2억6000만달러의 입찰가를 제시해 A123 자산 대부분을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완샹그룹이 제시한 입찰가는 존슨콘트롤스와 NEC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을 앞섰다.
종업원 2000명 규모의 A123는 ‘클린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왔으며 피스커 오토모티브, 제너럴 모터스, BMW, 미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10월 파산선고 당시 채무는 총 3억7600만달러에 이른다.
A123은 지난 8월부터 완샹그룹에 지분 80%를 넘기는 협상을 진행했지만 배터리 기술유출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 결국 지난 10월16일 미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 기업이 완전히 매각되려면 11일 법원의 허가문제를 검토하는 청문회를 통과한 뒤 미국외국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이 나야 한다.
그러나 기술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빌 후이젠가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미국 납세자들이 후원한 기술이 중국기업의 손에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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