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외국인이 26일에도 매수세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18거래일째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사자’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고 있으며, 18거래일째 매수우위를 보인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따라서 외국인의 장바구니에 어떤 종목이 담겼는지도 관심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번 순매수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4142억원)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들였다. 이어 LG화학, 삼성전기 순이었다. 반면 POSCO와 현대차, 두산중공업 등은 이 기간 매도우위로 대응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주목할 것은 외국인이 담은 종목을 기관은 가장 많이 팔고,외국인이 판 것은 기관이 가장 많이 주워담았다는 점이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LG전자 등을 모두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외국인이 판 POSCO와 현대차는 가장 많이 사들였다.
특히 POSCO는 외국인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연속 매도하는 동안 기관이 대거 매수세로 대응하며 오히려 주가를 끌어올렸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는 4분기에도 부진한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철강재 가격이 바닥을 통과했고 현재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7배 수준으로 내년 이익추정치에 근거한 적정 PBR 0.8배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 “내년 1분기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 만큼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종목별 실적 전망과 이에 따른 헤지가 같이 이뤄지기 때문에, 4분기 실적 하락과 1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을 적절히 사고 팔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포트폴리오가 엇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외국인이 사고 기관이 판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TV 부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 셈법이 어렵게 됐다.
김현용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예상실적은 TV 사업부 수익성 하락으로 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1520억원으로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TV 부문 부진이 일시적으로 보이는 데다, 옵티머스G가 플래그십 모델 최초로 밀리언셀러 고지가 기대되면서 4분기 스마트폰 매출 기준 글로벌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8만5000원)를 종전을 유지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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