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해외에 머물던 북한 근로자가 탈출해 한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도 군 출신으로 알려진 탈북자가 우리 영사관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탈북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홍콩 동방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약 1~2주 전부터 탈북자 한 명이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해 보호를 받고 있다. 이 인물은 군 출신으로만 알려졌을 뿐 성별과 나이, 홍콩 진입 경로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콩특구정부 최고위층이 나서 사안 처리를 지시했으며 한국총영사관 주변에는 사복 경찰관이 배치됐다고 동방일보는 전했다. 또 무장한 대테러 요원들이 24시간 총영사관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지중해 섬나라인 몰타에서는 약 1년 전 북한 식당 종업원 2명이 탈출해 한국에 입국한데 이어 최근에는 건설 노동자 1명도 한국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보당국은 지난해 몰타에서 탈북민 2명이 입국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 탈북민의 신원과 입국 시기, 현재 상태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올해 탈북한 몰타 파견 노동자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지 주간지 ‘일 무멘트’’(Il Mument)는 지난 5월 보도를 통해 북한 노동자 3명이 없어졌고 경찰이 2명은 찾아냈지만 나머지 1명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이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강력한 국제사회 제재에 직면하면서 외화벌이가 시원치 않은 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정권 상류층의 씀씀이는 줄지 않으면서 해외 공관원이나 파견 노동자들이 강도높은 압박을 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탈북 행렬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외교관이나 노동자들이 해외생활을 하다보니 북한에서의 생활과 해외에서의 생활, 즉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비교하면서 자본주의 우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몰타는 지난 4월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자국 북한 노동자의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체류 기한이 만료된 북한 노동자의 연장을 불허하는 방식으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오는 30일 ‘2016 유럽지역 재외공관장회의’ 주재를 위해 유럽 방문길에 오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하루 전인 29일 몰타를 방문해 몰타를 비롯한 유럽연합(EU)의 북한 노동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몰타는 내년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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