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대형증권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각 증권사가 자본확충에 대해 고려할 동인이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3일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은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차등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장기적으로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라면서 “대형증권사가 좀더 적극적으로 기업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NCR)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내년부터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1년 이내 어음 발행이 가능해진다. 8조원이 넘는 경우에는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기업 대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4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도 기업 신용공여 한도 증액, 다자간 비상장주식 매매ㆍ중개 업무가 허용된다.
이 같은 증권업 규제변화는 증권사의 기업금융 기능 강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증권사는 발행 어음 및 종합투자계좌를 통해 기업 대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신용공여를 확대할 수 있고 NCR 규제 완화로 투자여력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지영 연구원은 “기업들이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다면, 국내 증권사들도 기존의 단순한 위탁매매 중심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금여력이 높고 자산관리시장에서 상품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대형 증권사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사는 증권회사 NCR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대형사는 초대형 IB 육성방안으로 인해 자본확충에 대해 고려할 동인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증권사별 수혜 전망과 관련해서 “IB 부문의 경쟁력과 실적이 탁월하지만 레버리지 규제가 신경 쓰였던 NH투자증권과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해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위를 새로 갖게되는 신한금융투자의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유진 기자 /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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