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세계적인 법정 스릴러의 거장 존 그리샴이 장편소설 ‘속죄나무(문학수첩ㆍ전 2권)’를 국내에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저자의 첫 작품이자 저자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준 ‘타임 투 킬’의 속편이다. 소설 속 시간의 간극은 3년이지만 실제로 25년 만에 출간된 작품으로 거액의 유산을 둘러싼 소송을 중심으로 인종차별로 얼룩진 미국 역사의 단면과 이로 인한 일가의 가족사까지 아우르는 범죄 스릴러다. 세련되어진 문체와 촘촘한 스토리, 한층 입체적으로 묘사된 등장인물들이 흥미를 더해준다.

이 작품은 ‘타임 투 킬’에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만든 흑인소녀 강간 사건 재판을 승리로 이끈 젊은 변호사 제이크가 그로부터 3년 후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71세의 백인 자산가가 약 2400만 달러(250억 원)의 유산을 남긴 채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고, 그의 서명이 적힌 자필 유언장이 제이크에게 배달된다. 유언장에는 전 재산의 90%는 흑인 가정부에게, 5%는 동생에게, 5%는 교회에 기부할 것이며 자손들에게는 한 푼도 물려주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산을 둘러싸고 자산가의 유족과 가정부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제이크는 다시 한 번 미시시피 주 전체를 뒤흔드는 대규모 소송에 뛰어든다.

이 작품은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로부터 “존 그리샴의 작품을 통틀어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