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ㆍ이슬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간 첫 번째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이 회동에 입고 나온 화사한 분홍색 재킷은 이날의 회동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회동은 당초 예정된 1시간30분보다 20분 길어진 1시간50분간 진행됐으며, 회동이 끝난 뒤 박 대통령과 이 대표는 별도로 25분간 독대를 가져다.

이 대표는 회동 뒤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1시간30분정도 뵙기로 했는데 20분 더 해서 1시간50분정도 오찬을 하게 됐다”며 “오찬을 마치고 대통령께서 잠깐 대화를 나누자고 해 25분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참모와 비서로서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 대표는 여당 대표가 돼 박 대통령을 만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색함이나 이런 것은 느끼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저는 사실 박 대통령이 당 대표와 백의종군하던 13년 동안 가까이 있으면서 공교롭게도 통화를 아주 많이 한 사람”이라며 “각자 바쁜 위치에 있으니 자주는 못하겠지만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화가 됐든, 찾아뵙든, 떼를 써서라도 만나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당정회의든 당청회의 등 앞으로 상당히 원활하게 많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급한 현안이 생기면 당정 및 당정청회의가 생각보다 빨리 소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이 열린 오찬장에 들어서면서 먼저 8ㆍ7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에게 일일이 축하인사와 덕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특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종목에서 10대14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 뒤 결국 15대14 대역전 드라마를 그리고 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영 선수를 언급하며 우리 국민과 정치권에도 이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박상영 선수가 상당히 밀려 있는 급한 상황에서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되뇌며 용기를 갖고 도전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도 상당히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며 “지금 여러 가지 안팎으로 나라 사정이 어렵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또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그런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 6위 수출강국으로 올라선 것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것, 그리고 유럽연합(EU) 종합혁신지수와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세계혁신지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 등을 거론한 뒤 “어려운 상황만 보지 말고 우리가 이렇게 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 용기를 가지고 뛴다면 다시 한번 제2의 한강의 기적도 이뤄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