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공사, 조합과 소송끝 패소 삼성물산에 입찰제안서 전달 생활편의시설 · 우수 학군 · 교통 3박자 고루 갖춰 투자 유망단지
강남권 재건축 중 ‘알짜’로 꼽히는 신반포6차 재건축조합이 시공사를 바꾼다.
12일 건설업계와 반포 잠원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존 시공사인 D건설이 신반포6차 조합과의 소송 끝에 지난 9일 패소, 시공권을 잃었다. 조합 측은 삼성물산에 시공사 입찰제안서를 전달, 삼성물산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0년 최고 12층, 4개동, 전용면적 106㎡ 단일 평형 560가구로 지어진 신반포6차는 지하철3호선, 7호선 고속터미널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주변에 신세계, NC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며 초중고교 학군이 우수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도 투자 1순위로 꼽히는 단지다.
향후 재건축을 통해 전용면적 59㎡, 84㎡, 98㎡, 114㎡ 등 4개 타입 최고 34층, 총 775가구 단지로 거듭난다. 지난해 말 강남권 최고가(3.3㎡당 3800만원대) 분양에 나서 평균 청약경쟁률 18.72대 1, 최고 42.27대 1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가 두 블록 거리에 있다.
반포동 사주와부동산의 이윤상 공인중개사는 “5년 이내에 입주하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는 신반포6차의 입지가 가장 뛰어나 보인다”며 “그동안 시공사와의 소송전으로 인기가 주춤했지만 이번 판결로 다시 높은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반포6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2001년 8월 총회를 열고 D건설을 시공사로 정했다. 이번 판결로 시공사를 바꾸기까지 약 13년이 걸렸다. 조합은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중 시공사인 D건설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자 D건설과의 가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반발한 D건설은 주민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 시공사 지위확인 소송을 잇따라 냈으나 모두 패소했다.
D건설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3087억원, 44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총 자산 규모도 2011년 5조882억원에서 2012년 4조657억원으로 약 1조225억원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자 2013년 2월 운영자금 명목으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다.
이에 위기를 느낀 조합은 2013년 3월 총회를 열고 D건설의 신용등급 하락 등의 이유로 시공사 계약해지를 의결했다.
D건설은 이에 맞서 지난해 4월 주민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 6월 시공사 지위확인 소송을 냈다. 주민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은 재판부가 ‘주민총회결의 자체에 대한 의결은 유효하다’고 판결, D건설이 패소했다. 그리고 지난 9일 시공사 지위확인 소송에서도 역시 재판부가 조합 측 손을 들어주며 신반포6차를 둘러싼 법정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조합 측은 시공권 해지 결의 후 지난해 5월까지 3차례나 무산된 새 시공사 선정이 이번 판결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 측은 지난 2월 14일 임시총회를 열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삼성물산 측은 이 제안서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벌써 제안서를 받았지만 소송 중인 상황이라 검토하지 않았었다”면서 “이번에 판결이 난 만큼 앞으로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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