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1시 50분 파리에서 펼쳐진 롤 올스타전 2014 인비테인셔널 5팀 풀리그 3차전에서 SKT T1 K가 홈어드벤테이지에 힘입은 프나틱마저 꺾어 버리며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반대로 프나틱은 충격의 3연패를 기록, 같은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TPA와 단두대 매치를 치루게 됐다.

픽밴: SKT T1 K 패기의 스킨픽

SKT T1 K가 확실히 달라졌다. 연승 주가를 올리던 당시와 달리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당시 게임하는 기계다. 사람이 아닌것 같다와 같은 평가를 받던 이 팀은 올스타전이 어떤 게임인지 잘 알고 있었다.

경기전까지만 해도 관중들은 프나틱을 연호했다. 경기에 들어가면서 SKT T1 K가 자신들의 스킨을 위주로 한 챔피언 픽을 선보이며 경기장 분위기를 SKT T1 K로 옮겨 왔다. 관중들은 프나틱 연호를 멈추고, SKT T1 K의 스킨픽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화면에 SKT T1 K의 챔피언들이 하나씩 보일때 마다 환호를 보내는 등 경기장은 SKT T1 K의 분위기로 한번에 넘어왔다.

프나틱은 엑스페케가 자신의 '인생 챔프' 카사딘을 픽하면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쉬바나, 카직스 등을 섞는 등 소규모 한타에 보다 힘을 싣는 픽을 위주로 진행했다.

특히 엑스페케가 텔레포트를 들면서 프나틱은 2텔레포트 운영으로 수적인 우세를 점하면서 소규모 난전에서 승리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을 택했다.

반면 SKT T1K의 픽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탑 잭스와 미드 제드 베인과 자이라에 리신픽은 SKT T1 K 주력 챔프로 불릴만한 픽이었다.

초반라인전: 숨막히는 난전

라인 스왑으로 시작된 초반 전투는 탑에서 베인과 쉬바나 봇에서 케이틀린과 잭스가 각각 매칭되는 가운데 미드에서 3 대 3 싸움이 벌어지는 1:3:1 구도로 일찌감치 흘러간다.

봇에서 잭스가 프리징을 하면 탑에서 베인이 라인을 밀고, 반대로 베인이 프리징하면 잭스가 미는 형태로 SKt T1 가 운영권을 쥔다.

이후 프리징이 풀리는 타이밍에 봇에서 5인다이브를 하며 큰 이득을 취한 SKT T1 K는 쇼맨십을 선보이며 무리한 운영을 하다가 역으로 프나틱에게 3킬을 내주며 이득을 상쇄시킨다.

이후 프타닉이 용을 먹으면서 글로벌 골드는 대등한 상황에서 전황은 다시 난전으로 흘러간다.

중반 힘싸움: 드래곤 협곡의 혈투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양팀간의 대결은 그야말로 캐릭터 콘트롤 싸움으로 흘러간다. SKT T1 K는 여전히 개인 운영에 기댄체 운영하는 반면, 프나틱은 3인 로밍을 통해 상대를 끊어 먹는 형태로 운영을 가져가고자 한다. 분명 프나틱이 유리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SKT T1 K는 놀라운 콘트롤로 이득을 취해 나가는 등 개인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한다.

프나틱 역시 화려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는 가운데, 카사딘이 9킬을 획득, 존야의 모래시계와, 영겁의 지팡이, 리치 베인 3코어템을 25분만에 갖추면서 강력한 능력을 선보인다.

이에 맞선 페이커의 제드는 궁극기 연계를 통해 순식간에 카사딘을 잡아내면서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어 나간다. 다시 페이커를 우선 타겟으로 잡아내는 카사딘과, 카직스의 연계 플레이 등 그야말로 혈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전투가 이어졌다.

후반 바론전투: 입이 떡 벌어지는 바론 스틸

그야말로 후반부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프나틱의 진영 블루 버프 위치에서 전투가 벌어진 다음 주요 딜러들이 저격당하는 가운데, 벵기가 구석에 몰리면서 SKT T1 K는 위기를 겪는다. 벵기가 최대한 시간을 끌었지만 역부족. 순식간에 프타닉은 바론을 때리면서,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SKT T1 K의 진영을 향해 진격할 태세였다. 그 순간 SKT T1 K에는 페이커가 있었다. 페이커는 바론 체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자를 쓰면서 진입, 카직스와 같은 딜러들을 일부 때리면서 체력을 갉아 놓는다.

바론 스틸이 실패했다고 직감하는 순간, 페이커는 스킬 쿨을 돌린다음 순식간에 진입해 스킬을 연사 한번에 2명을 잡아내면서 바론 까지 스틸해버리는 기염을 토한다. 그 사이 동시에 진입한 베인이 2킬을 함께 따면서 프나틱이 괴멸한다.

도무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 장면덕에 SKT T1 K는 여세를 몰아 타워를 철거하고 넥서스를 때리면서 게임을 승리로 가져간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엔딩이면서, SKT T1 K의 쇼타임인 순간이었다.

상대적으로 프나틱은 아쉬운 승리를 놓치면서 단두대 매치를 준비해야만 하게 됐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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