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이달 20∼21일 열리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아시아신뢰회의)에서 ‘공조모드’ 돌입을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0∼21일 중국을 국빈방문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올해 초 시 주석이 러시아 남부도시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시 주석은 다수의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개막식 참석 계획을 발표했고 러시아 측은 즉각 푸틴 대통령의 ‘5월 방중’ 발표로 화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시 주석과 정상회담, 공동성명 체결 및 발표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이 이번 만남에서도 다시 한번 각종 안보현안 등과 관련해 밀착행보를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직면한 최대의 대외적 현안인 남중국해·동중국해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어느 수준의 공조행보를 보일지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시점은 동중국해 혹은 남중국해에서 진행될 예정인 중·러 해군 합동군사훈련 시기와 대체로 맞물린다. 이 때문에 중·러 합동훈련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선물’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이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보면 이번 중·러 연합훈련과 푸틴 대통령의 방중 배경에는 대미(對美) 공동 견제라는 포석이 깔렸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아시아신뢰회의에 참석해 ‘아시아 신안보관’ 수립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어서 푸틴 대통령의 회의 참석은 상당한 측면지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이 같은 ‘선물’에 대한 반대급부로 중국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무대에서 옹색한 처지에 놓인 러시아는 중국에 지속적인‘구애’ 메시지를 보내왔지만 중국은 ‘정치적 해결’이라는 원론만 반복하며 ‘복지부동’ 태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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