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수출이 20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중국이 주도하는 보호무역과 신흥국의 경기 침체 등 대외 여건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8월 수출이 20개월만에 턴 어라운드된 것을 본격적인 회복으로 볼 수 없다”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 금리인상설에 따른 미 달러 강세를 보이면서 반짝 영향을 받은 것”라고 말했다. 주 실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내려가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이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마이너스 폭”이라며 “다음달 수출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재고량 증가가 부각되면서 3% 안팎의 하락을 보였다.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통계가 좋게 나와 최근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가 다시 오르면 유가에 대한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다음달까지 플러스가 이어지기는 힘들다”면서 “8월 수출 개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됐던 원화 환율 절하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출 의존도가 높고 이웃 나라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합하는 상품이 많은 나라일수록 환율이 수출을 좌우하고 경제에 결정타가 된다”면서 “최근 수출 부진은 엔화 대비 원화 환율 문제로 불거졌다. 2012년 6월 100엔당 1510원이었던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최근 100엔당 1072원까지 하락, 41% 절상됐다. 2015년 6월에는 885원까지 하락, 무려 71% 절상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8월 수출은 최근 중국이 적극적인 부양책을 써서 경기가 조금 나아진 효과로 보여진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부양책을 계속 진행할 것인가는 두고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8월 대(對) 중국 수출은 2015년 9월 이후 가장 양호한 증감률(-5.9%)을 기록했다. 성교수는 또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는 미약하다고 본다”면서 “보호무역, 통상압력 등은 대외 여건이 좋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71개 주요 무역국 간 교역액 14조4250억달러로 2010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 교역자체가 침체 국면이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출이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증가되는 것이 아니라 감소폭이 둔화되는 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흥시장 수요부진, 중국 경쟁력 상승에 따라 수출 감소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전년도에도 수출이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로 감소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oskymoon@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