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14일 출근길서 밝혀

“일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정된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자산관리)·SME(중소기업) 부문장은 14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11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로 낙점한 이후 처음으로 기자 앞에 선 자리였다.

이 후보는 역대 최대 실적과 사상 최고 수준의 주가 흐름 속에서도 자신이 선택된 배경을 ‘변화’에서 찾았다. ▶관련기사 8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가진 기자와의 문답에서 “상반기 3조9000억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성과를 냈고 주가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선임된 것은 일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머니무브, 고령화 등 금융산업을 둘러싼 변화가 크다”며 “앞으로 3~5년간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그룹의 명운이 걸릴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자본시장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등 금융그룹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했다.

연말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인사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며 “회장이 모든 힘을 갖고 하기보다는 금융그룹이 클수록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추위가 언급한 ‘세대교체’에 대해서도 나이에 따른 인적 쇄신과는 선을 그었다. 그는 “세대교체라는 의미는 나이로 하는 세대교체라기보다 의사결정을 좀 더 신속하고 책임 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나이에 국한하기보다 역량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민하겠다”고 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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