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눈 부상 재발…내년 복귀 추진
응가누 이후 헤비급 정통성 논란 계속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헤비급 잠정챔피언 시릴 간이 본타이틀 챔피언으로 자동 승격했다.
본타이틀 챔피언 톰 애스피널이 14일 SNS를 통해 타이틀 반납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훈련중 발생한 사고로 오른쪽 눈 상태가 다시 악화됐다며 타이틀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격투기 소식통 아리엘 헬와니에 따르면 애스피널은 간과 11월 대결을 염두하고 훈련중 다시 눈을 다쳤다. 애스피널은 내년 초까지 자연 회복을 기다려보고 이후 네 번째 추가 수술이 필요한지 판단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애스피널의 에이전트인 에디 헌도 입장을 발표하고, 역경 속에서도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준 애스피널을 칭찬했다. 그는 간혹 제기되는 애스피널의 이적설을 일축하고, 애스피널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애스피널의 타이틀 반납으로 가장 덕을 본 것은 공교롭게도 그에게 눈 부상을 안긴 시릴 간이다. 지난 6월 백악관 대회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를 꺾고 잠정챔피언에 오른 그는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애스피널의 타이틀 벨트를 승계하게 된다.
15일 현재까지 아직 UFC는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나 랭킹 조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례로 볼 때 조만간 이를 공식화 할 것으로 보인다.
간은 이번 소식을 접한 뒤 “몹시 기대된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SNS에 남겼다. 페레이라와 재대결이 됐든, 조시 호킷과의 대결이 됐든 그는 올해 중 경기에서 챔피언의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애스피널이 주변의 압박에 의해 타이틀을 반강제적으로 반납한 게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UFC 데이나 화이트 CEO는 지난 12일 애스피널의 타이틀 반납 문제를 UFC에서 분명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스피널로서는 타이틀을 반납하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영향을 미친 게 부상으로 1년 가량 타이틀전을 못 뛰게 된 발렌티나 셰브첸코의 타이틀 반납 결정이었다. 하지만 올 4월 유리 프로하츠카에게 승리하고 챔피언에 오른 카를로스 울버그도 무릎십자인대 부상으로 1년 이상 공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매체는 결장 기간이 얼마나 되면 타이틀을 반납해야 하느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비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정상적인 타이틀전을 통해 타이틀이 계승되지 않고 빈 자리를 채우는 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프랜시스 응가누가 챔피언인 채로 UFC를 떠난 이후 존 존스가 공석 타이틀을 차지했고, 존스는 애스피널과 싸우지 않고 은퇴했다. 이제 애스피널도 간과 승부를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벨트를 내려놨고, 그 빈 자리를 간이 이어받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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