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성과급 등 직접노동비용 529만5000원…전년보다 4.1% 증가
300인 이상 노동비용 6.9% 늘 때 300인 미만은 1.4% 증가
복지비용은 15만7000원 대 48만원…기업 규모별 격차 뚜렷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기업이 상용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지출한 비용이 월평균 66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다만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이 6.9% 늘어나는 동안 300인 미만 기업은 1.4% 증가하는 데 그쳐 기업 규모별 격차가 확대됐다. 식사·주거·자녀학비 지원 등 복지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이 300인 이상 기업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5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68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2만원 늘었다. 노동비용 상승률은 2023년 1.9%, 2024년 3.8%, 지난해 5.0%로 높아졌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실제 부담하는 금액으로, 임금뿐 아니라 퇴직급여와 사회보험료의 회사 부담분, 복지비용 등을 포함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이 829만원으로 전년보다 53만8000원 늘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536만4000원으로 7만2000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300인 이상 기업 대비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 수준은 2024년 68.3%에서 지난해 64.7%로 3.6%포인트 낮아졌다.
세부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기업이 907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0∼999인 687만3000원 ▷300∼499인 647만1000원 ▷100∼299인 581만3000원 ▷30∼99인 533만3000원 ▷10∼29인 501만1000원 순이었다. 10∼29인 기업의 노동비용 증가율은 0.4%에 그쳤다.
규모별 격차는 임금 외 비용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임금·상여금 등을 합친 직접노동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이 442만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의 69.5% 수준이었다. 퇴직급여·사회보험료·복지비용 등을 합친 간접노동비용은 각각 94만4000원과 192만6000원으로, 300인 미만 기업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기업이 근로자 복지를 위해 지출하는 법정외 복지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이 월평균 15만7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의 48만원 대비 32.7% 수준이었다. 식사비용은 83.2%로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건강·보건비용은 15.5%, 자녀학비보조는 16.1%에 그쳤다. 교육훈련 비용도 300인 미만 기업은 약 8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의 17.9% 수준이었다.
퇴직급여 관련 비용의 흐름도 엇갈렸다. 300인 이상 기업은 월평균 76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32.1% 늘었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37만1000원으로 5.4% 감소했다. 이 비용에는 퇴직일시금과 중간정산금뿐 아니라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해고예고수당 등이 포함된다.
전체 기업의 비용 구성을 보면 직접노동비용은 월평균 52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정액급여·초과급여는 447만4000원으로 3.8%, 상여금·성과급은 82만1000원으로 5.9% 늘었다.
간접노동비용은 138만6000원으로 8.6% 증가했다. 퇴직급여 관련 비용이 54만9000원으로 15.8% 늘었고, 국민연금·건강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용은 50만3000원으로 4.7% 증가했다. 법정외 복지비용은 30만3000원으로 4.4% 늘었다.
산업별 노동비용은 금융·보험업이 월평균 121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1063만1000원, 제조업이 763만1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은 336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숙박·음식점업은 414만7000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회사법인 약 360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농림어업과 공공행정,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300인 미만·이상 구분은 법률상 중소기업·대기업 분류와는 다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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