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10년만에 국빈방한
李 “CEPA 타결 경제협력 확대 기대”
K-9자주포 공동생산 성공적 협력 모델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서울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그간의 합의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10년 만에 한국을 국빈방문했다. 양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크게 다섯 가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 및 개정했다”고 평가했다.
우선 양국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경제 대국이자, 우리의 주요 교역파트너라는 점에서 아프리카·중동의 핵심 협력국으로 평가 받는다.
양국 정상은 먼저 지난해 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당시 추진에 합의한 CEPA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하나로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뿐 아니라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이다.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이후 산업통상부는 이집트를 찾아 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해 CEPA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오늘 동 협정 협상을 개시할 것을 공식선언했다”며 “향후 협정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집트와 사회보장협정도 체결했다.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보험료 이중납부 부담을 줄여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방산 분야에서는 K-9 자주포 공동생산을 양국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평가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생산·기술협력을 통한 이집트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화·교육 분야 교류도 확대한다. 양국은 내년을 ‘한-이집트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이집트 대박물관과 우리 국립중앙박물관·국립농업박물관 간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사회 평화를 위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가 가자지구를 포함해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양국은 중동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은 국제 해상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시시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환영하며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이 만나 양국의 더 큰 공동번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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