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명물이 된 상어 ‘부캉이’가 있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근 바다에서 23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를 전후로 친수공원 인공 수로의 마리나 브릿지 쪽 출구 인근 바다에서 기름 유출 신고가 들어와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기름띠는 가로 10m, 세로 30m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방제선 등으로 방제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부캉이는 이날 오전 친수공원 수로 출구 안쪽에서 목격됐다. 현재는 4~5시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각 기관이 발달한 부캉이가 기름 유출 사고로 바다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 잠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친수공원 수로에서 ‘한 달살이’를 이어간 부캉이는 지난 21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의 3차 외해 유도 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지만, 당국이 친 차단막의 빈틈을 밤늦게 비집고 들어왔다.
당국은 부캉이가 더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끔 2차 차단막에 2중 그물을 다음 날 설치했다.
부캉이는 다시 수로 밖으로 나가 북항 제1부두 앞바다에서 유영하는 등 행동반경을 넓혔다.
당국은 부캉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스스로 외해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부산 명에홍보대사된 ‘부캉이’
몸길이 3m의 흑상어 암컷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대형 상어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며 부캉이는 곧장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친수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최근 16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사람이 모여들며 주변 카페와 편의점 등 상권도 특수를 누렸다.
부산시는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
당시 부산시는 추석 연휴 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부캉이 부산시 명예홍보대사 위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시민 이벤트를 한 결과 8200여명이 참여해 91%가 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캉이는 최근 부산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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