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
건강 관심 분야 수면, 스트레스, 식단 순으로 높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식단이나 체중에서 스트레스와 수면 등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지만 실제 정신건강 관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을 돌볼 시간과 여유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적지 않은 데다 웰니스에 충분히 돈을 쓰고 있다는 사람도 4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관리에 실제로 쓰는 돈은 2년 전보다 줄었다. 월평균 건강관리 지출액은 1인당 21만3000원으로 2024년보다 6000원 감소했다. 운동에 8만1000원, 건강기능식품에 7만4000원, 만성질환 치료에 4만4000원을 쓴 반면 정신상담 지출은 1만5000원에 그쳤다. 운동과 건강기능식품이 전체 건강관리 지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한국은 세계 최상위권의 건강 수명에 비해 삶의 만족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몸과 마음, 사회적 관계까지 아우르는 삶 전체의 건강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올해 건강관리 관심 분야 1위는 수면(54.0%)이었으며 스트레스 관리가 51.9%로 뒤를 이었다. 식단 관리는 44.3%로 3위를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관심사의 변화가 뚜렷했다. 2024년 스트레스 관리는 46.6%로 식단 관리(47.0%)에 이어 3위였지만 올해 5.3%포인트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식단 관리는 2.7%포인트 낮아졌다. 수면에 대한 관심도 같은 기간 48.4%에서 54.0%로 5.6%포인트 높아졌다.
관심은 마음으로 향했지만 행동까지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뜻하는 웰니스에 포함되는 영역으로 ‘정신’을 꼽은 응답자는 90.7%로 신체(87.1%)보다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5.7%에 그쳤다. 신체건강을 관리한다는 응답률 50.6%보다 14.9%포인트 낮았다.
직접적인 ‘마음 돌봄’ 활동은 더 저조했다. 최근 1년간 마음 돌봄을 해봤다는 응답은 26.3%로 식단 관리·건강기능식품 섭취(66.6%), 운동(63.9%), 사교활동(62.8%), 취미활동(60.7%) 등에 크게 못 미쳤다. 앞으로 마음 돌봄 활동을 늘리고 싶다는 응답도 26.7%로 조사 대상 활동 중 가장 낮았다.
마음을 챙길 ‘여유’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정신적 웰니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절반인 50.1%가 ‘스트레스가 많아서’를 꼽았고 42.7%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다른 일들이 더 우선이라서’가 23.5%,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기 어려워서’가 22.2%로 뒤를 이었다. 관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10.6%였다.
특히 40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정신적 웰니스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대에서 26.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최근 한 달간 충분히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40대가 59.4%로 가장 많았다.
경제적 여유도 넉넉하지 않았다. 현재 경제 상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4.6%에 불과한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7%였다. 대출이나 고정비 부담이 크다고 답한 비율도 35.0%에 달했다. ‘웰니스 소비에 충분히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6.1%에 그쳤다.
다만 보고서는 정신건강 관리가 부족한 원인을 직접적으로 비용 부담과 연결해 조사하지는 않았다. 대신 신체·사회·환경 영역의 웰니스 불만족 이유에서는 비용 문제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웰니스 불만족자의 20.9%는 건강관리 비용 부담을 꼽았고 사회적 웰니스에서는 사회활동 비용 부담이 23.5%, 환경적 웰니스에서는 환경 개선 비용 부담이 25.1%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독립적 경제활동을 하는 25~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21일부터 8월5일까지 진행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와 표적집단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한편 KB금융은 고객들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의심전심 캠페인’을 진행하고 투자리딩방 사기와 딥페이크 피싱 등 신종 금융사기 예방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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