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정은 오늘 귀국 거의 확정적”
리창 총리 접촉 관측…시진핑 회동 불투명
APEC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 주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을 1년여만에 전격적으로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 당일 귀국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밝혔다.
윤 의원은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귀국은 오늘이 거의 확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과 함께 신압록강대교 개통 등 조·중 관계에서 이벤트라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6일부터 열리는 중국의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 일정을 거론하며 “중국의 ‘5중 전회’가 있는 데다 대교 개통 이벤트의 경우 오래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방문은 매우 짧은 방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중국의 이른바 ‘항미원조 기념일’을 맞아 김 위원장이 방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6·25전쟁을 ‘항미원조전쟁’으로 부르는 중국은 매년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칭한다.
윤 의원은 방중 일정과 관련해 “중국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한 데 이것은 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별도로 회동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별도의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위원장이 중국 국무원 리창 총리를 만난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도 연합뉴스에 “리창 총리를 비롯해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에 참석했던 중국 측 관계자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중국에서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점에 대해서도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계기에 김 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고 언급해왔다는 점에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는 김 위원장과 APEC 계기에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은 두 번 중국을 갔다왔다”며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2년 김대중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중국과 소통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방중이 북미 정상회담 대비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를 두고 “그렇게 유추해볼 수 있는데, 꼭 그렇다고 보긴 힘들 수도 있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은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을 반박하는 의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사전 조율을 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를 찾아 정보위원장 및 복수의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김 위원장의 이날 방중 가능성에 대해 보고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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