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사 바클레이스가 올해 전사적으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서 5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게티이미지]
영국 금융사 바클레이스가 올해 전사적으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서 5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영국의 금융사 바클레이스가 올해 전사적으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대신, 5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바클레이스는 감원의 배경으로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을 들었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디스토피아적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5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감원 규모는 전체 인력의 약 5%로 지원 부서가 주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감원 계획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면서 그 배경에 대해 “AI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원 인원의 약 60%는 지원 부문에서 나올 예정이다. 개발자 부분도 감원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상반기에도 인력 감축과 기술 투자, 전반적인 운영 개편을 포함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3억700만파운드를 지출했다. 올해 말까지 구조조정 비용으로 3억파운드를 추가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원은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현실로 보여준 것이라 평가된다. 앞서 글로벌 금융사 HSBC도 이달 초 부유층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자산관리 사업에서 AI를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CS 벤카타크리슈난 바클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AI를 대규모로 활용할 것이지만, AI는 케이크 자체가 아니라 케이크 위의 아이싱(그림을 그리듯 꾸며넣은 장식)”이라 말했다. AI로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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