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훈 부총리, 3대 원자력 전략 발표

- SMR 개발과 실증에 민관 역량 집중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세준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실증에 속도를 내고, 세계 원자력 시장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IAEA 원자력 장관회의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미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고위급 국제회의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는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의장을 맡으며, 60개 회원국 정부와 8개 국제기구, 국내외 약 85개 기업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배 부총리는 기조발언에서 ▷안전과 투명성에 기반한 신뢰 강화 ▷SMR의 안전한 개발·실증 ▷글로벌 원자력 생산 거점 도약 등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SMR 개발과 실증에 민관 역량을 집중한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산업용 열 생산, 선박 추진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춘 SMR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독립적인 규제 체계를 존중하면서 규제연구와 안전성 검증 기반을 강화하고, 관련 법·제도 정비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SMR 특별법과 ‘7대 SEED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이 보유한 원전 제조·시공 기술을 해외 원자력 기업의 설계·개발 역량과 결합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AI와 로봇 기술을 원전 건설·운영 현장에 적용해 안전성과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원전 운영부터 해체, 방사성폐기물 관리, 차세대 핵연료에 이르는 원자력 전주기 협력도 확대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중인 SMR 조감도.[헤럴드DB]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중인 SMR 조감도.[헤럴드DB]

이번 회의에서는 원전 도입과 규제, SMR 활용을 비롯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한국은 ‘원자력의 새로운 시대’ 세션을 주도하며 AI 기반 원전 안전관리와 SMR·해양 원자력 활용 확대 방안을 제시한다.

한미 원자력 산업협력도 본격화된다.

과기정통부는 개막 전날인 26일 주한미국대사관과 공동으로 ‘한미 원자력 산업대화’를 개최했다. 양국 정부와 50개 기업·기관 관계자 150명이 참석해 미국 원자력 시장 진출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기업들은 원전 설계와 건설, 기자재 제조, 투자, 핵연료 공급 등 분야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기업 간 일대일 면담을 통해 후속 사업 발굴에 나섰다.

배 부총리는 “SMR 특별법과 7대 SEED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민관 역량을 결집해 SMR의 안전한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겠다”며 “한국의 제조·시공 역량을 세계 원자력 수요와 연결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고, 안전과 신뢰를 지키는 원자력 모범국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