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몰 ‘플레어팬츠’ 검색량 258% ↑
스키니 대신 세미플레어·부츠컷 찾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글로벌 패션업계가 스키니진의 재유행을 예고하고 있지만, 국내 상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은 허벅지와 무릎까지만 잡아주는 플레어 팬츠나 세미 부츠컷을 찾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패션 매거진 보그(Vogue)와 더블유(W)는 지난달 발렌티노, 구찌, 디올 옴므, 발렌시아가 등 명품 패션 브랜드의 2026년 FW(가을·겨울) 컬렉션을 언급하며 스키니진이 다시 유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몸에 밀착되는 스키니 팬츠의 불편함을 피해 다른 실루엣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LF몰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부터 10월 21일까지 두 달간 ‘플레어팬츠’ 검색량은 258%, ‘플레어진’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다.
‘세미 플레어’와 ‘세미 부츠컷’은 허벅지와 무릎을 깔끔하게 잡아주면서 종아리부터 밑단까지 폭이 자연스럽게 넓어져 스키니와 와이드 사이 균형 잡힌 핏을 찾는 소비자들의 대안이 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흐름은 브랜드들의 실제 판매 데이터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LF의 컨템포러리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TNGT에서는 FW 시즌이 시작된 지난 8월 17일부터 10월 21일까지 남성 플레어 팬츠 판매량이 전년 동시즌 대비 72% 뛰었다. 대표 상품인 ‘플레어드 울 팬츠’ 블랙 컬러는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번 시즌 플레어 팬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상품 수를 2배, 물량을 225% 확대했지만 수요를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여성복도 마찬가지다. 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바네사브루노에서 출시한 데님·코듀로이 소재의 부츠컷 팬츠는 전년 FW 시즌 대비 판매량이 2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브라운 코듀로이 부츠컷 팬츠’는 지난 8월 출시하자마자 물량의 절반 정도가 소진됐다.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여성 역시 8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부츠컷 팬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폭증했다. 부츠컷 매출은 매달 성장세를 거듭하며 판매 호조를 이끌고 있다. 헤지스여성은 이번 시즌 부츠컷 팬츠 입고량을 60% 늘렸다. 서브라인인 ‘히스 헤지스 우먼’도 ‘블랙 세미부츠컷 벨벳 립 저지팬츠’를 선보였다.
LF 관계자는 “최근 팬츠 시장에서는 유행하는 하나의 핏이 주류를 이루기보다 세미 플레어나 부츠컷 등 소비자 선호에 따른 다양한 실루엣이 공존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별 고객 특성과 콘셉트에 맞춰 차별화된 핏과 디자인을 선보이고, 소비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팬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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