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규모 950억달러서 975억달러로 확대
보통주 공모가 625달러, 4000만주 발행
엔비디아 30억달러·AMD 10억달러 투자
현금흐름 악화에 대규모 증자, 주가는 하락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조달 규모를 975억달러(약 129조원)로 확대했다. 보통주 공모에 발행 물량의 5배에 달하는 청약 주문이 몰리면서 당초 계획보다 증자 규모를 늘린 것이다.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AI 반도체 협력사들도 투자에 참여했다.
27일(현지시간) 메타는 A형(클래스 A) 보통주 공모 규모를 기존 225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25억달러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자금조달 전체 규모도 당초 발표한 950억달러에서 975억달러로 확대됐다.
메타는 보통주 공모가를 주당 625달러(약 83만원)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 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종가 642달러보다 약 2.7% 낮은 수준이다. 발행 물량은 총 4000만주다.
함께 진행되는 전환우선주 공모는 주당 50달러에 총 2억5000만주를 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증자는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흥행에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의 보통주 공모에 발행 물량의 약 5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공모 물량의 절반 이상은 장기 투자자와 기존 주주에게 배정됐다. 상위 15개 기관투자자가 전체 물량의 70%를 인수했으며, 전환우선주 공모 역시 발행 물량을 몇 배 웃도는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메타의 AI 반도체 핵심 협력사들도 대규모 지분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식 공모에 30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고, AMD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연산 인프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최적화하기 위해 메타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메타는 26일 AI 인프라 확충과 개인용 초지능(SI)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총 950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조달 방식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증자, 최근 신설한 C형(클래스 C) 무의결권 주식의 장내 매각 등이다. 여기에 보통주 공모 규모를 추가로 늘리면서 전체 조달 금액이 975억달러로 불어났다.
메타가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배경에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메타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21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서는 등 자금 압박이 커진 상태다.
대규모 증자 계획이 발표된 이후 메타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정규장에서 약 2%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1%대 추가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45분 기준 메타 주가는 62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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