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6 K-수출전략품목’ 출범식 개최
983개 기업 신청…뷰티 70개·패션 38개 등 선정
올리브영·무신사 등과 협력해 해외 판로 개척
선정기업 협의체 출범…31일까지 팝업스토어 운영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정부가 K-뷰티와 K-패션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 188개를 선정하고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올리브영과 무신사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캠퍼스 서울(SVC Seoul)에서 ‘2026년 K-수출전략품목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수출전략품목은 중기부가 202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뷰티와 패션, 생활용품, 식품 등 소비재 분야에서 수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983개 기업이 신청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유통 전문가와 해외 소비자로 평가단을 구성해 제품 경쟁력과 우수성 등을 평가한 뒤 최종 188개 제품을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뷰티가 70개로 가장 많았으며 생활용품 40개, 식품 40개, 패션 38개 순이다.
선정기업에는 국내 주요 유통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뷰티 분야는 올리브영과 신세계백화점, 패션 분야는 무신사와 신세계백화점, 생활용품은 G마켓, 식품은 롯데마트 등이 협력한다.
이들 유통기업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한 입점 지원과 온오프라인 기획전,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수출 지원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선정기업은 수출바우처와 해외인증 획득, 해외 전시회·상담회 참가 등에서 우대받는다. 중기부가 개최하는 해외 한류 연계 행사에도 우선 참여할 수 있다.
기존 선정기업 가운데 해외 수출이 크게 늘어난 사례도 나왔다. 2024년 K-수출전략품목으로 선정된 뷰티기업 라이프위드코퍼레이션은 인도 홀리바질과 제주 탄산수를 활용한 탄산 마스크팩을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신세계디에프의 온오프라인 기획전, 정부 수출바우처 등을 지원받았다. 이 회사의 수출액은 2023년 약 39만달러에서 지난해 약 311만달러로 690%가량 증가했다.
패션기업 포이닉스도 수출 확대 성과를 거뒀다. 2025년 전략 품목으로 선정된 포이닉스는 무신사 일본 기획전과 도쿄·오사카 팝업스토어 등에 참여했다. 수출액은 2024년 약 2만4000달러에서 지난해 약 24만달러로 약 900% 늘었다.
식품기업 스낵스의 경우 건조 마시멜로 제품 ‘멜로팝’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수출액은 2023년 15만3000달러에서 지난해 127만달러로 증가했다.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에도 입점했다.
K-수출전략품목 사업은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해외 유통망과 마케팅 자원을 국내 대형 유통기업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도 현지 유통채널 확보나 해외 인증, 홍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수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취지다. 다만 기존 선정기업의 수출 증가 사례가 전체 참여기업의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신규 선정기업의 실제 수출 실적과 해외 판로 확대 여부가 사업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선정기업 간 협의체인 ‘K-브랜드 리더스 네트워크’도 발족했다. 올해 선정기업과 기존 참여기업들이 해외 진출 경험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이다.
행사장 1층에는 선정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며 일반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개방된다.
중기부는 다음 달 말 예정된 ‘K-브랜드 글로우 위크’에서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계속 경신 중인데, 그 중심에는 K-뷰티를 필두로 K-소비재가 자리 잡고 있다”라며 “이번에 선정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출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K-브랜드 품목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중소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정책으로 보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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