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8곳·증권사 13곳 대상 조사

금융기관 가상자산 시장 진출 현황

디지털자산·주식시장 동조성 커져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 본관과 별관 전경. [헤럴드DB]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 본관과 별관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최근 주요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 사업에 하나둘 발을 들이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관련 사업 현황을 비롯해 해킹이나 거래 위축에 따른 금융권 파장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사전 점검에 착수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23일부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18개 은행과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금융기관 가상자산 시장 진출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은이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는 각 기관의 가상자산 관련 조직 및 예산, 시장 진출 현황 및 향후 계획, 사업 관련 리스크 평가, 리스크 대응 현황 등 세부 사항에 관한 질의가 담겼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추진되는 가운데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현황을 조사해 내부 참고자료로 활용하려는 취지다.

한은 관계자는 “가상자산 입법이 시장 기대보다 느린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나름대로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현황을 살펴보고 사전에 향후 상황을 점검해 보자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기관별 가상자산 사업 추진 현황과 가상자산 시장 진출의 핵심적인 동인,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 등을 물었다.

또한 국내 점유율 1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규모 해킹 등 사고로 영업이 일시 중단될 경우 금융사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해킹을 당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그 밖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거래 위축이 이어지거나, 다른 금융사가 가상자산 관련 사고로 큰 손실을 보는 상황의 위험성도 물었다.

한은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디지털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 간 연계성이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자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동조성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2022년 글로벌 금리 인상 등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높아졌다. 2024년 미국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도입 이후에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발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이슈와 대응방안’ 보고서에서도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운용구조와 그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로 인해 단기금리의 변동성 확대나 담보부족 문제, 코인런 등을 통한 가상자산과 전통금융시장 간의 리스크의 전이 등 여러 부작용과 리스크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존 금융기관들은 업무보고서가 있고 금융감독원과 정보 공유도 돼 있지만 가상자산 사업 관련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며 “은행이나 증권사별로 기초 자료를 파악해 검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분만에 눈앞서 8.4조 빠져나가는데…바이낸스 임원 100명 긴급회의, 손쓸 수 없었다 [크립토360]

20분만에 눈앞서 8.4조 빠져나가는데…바이낸스 임원 100명 긴급회의, 손쓸 수 없었다 [크립토360]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약 63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탈취당하는 동안 보안팀이 이상 거래를 처음 감지한 뒤 피해 규모는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1491

kimstar@heraldcorp.com
Google News Icon
Google News 에서 헤럴드경제 팔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