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ㆍ박혜림 기자]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수색작업에 나선 구조요원들의 정신적 충격에도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실제 겪는 심리적 타격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19일 서울 중부소방서를 찾아 재난현장에 수시로 뛰어드는 소방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의 경험담을통해 세월호 구조요원의 충격의 크기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겠다 싶은 맥락에서였다. 인터뷰에서 이들은 “연륜이 쌓이며 조금씩 적응할 뿐”이라며 “현장을 눈앞에서 보는 만큼 충격이 크다”고 털어놨다.
서유원(57) 중부소방서 진압대장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체 분류 업무를 맡았다. 사고가 마무리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아 5년간 약을 복용했다. 상담도 받고 병원도 다녔다.
그는 “팔다리가 없는 사람 등 참혹한 장면을 많이 봐서 그런지 밤에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사람들이 꿈에 나타났고 환상도 보였다. 잠을 제대로 못 자기 때문에 피로를 풀 수도 없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아들 죽겠다고 일을 그만두라고까지 말했다”고 했다.
2000년대 초반 서울 중구구민회관 공사 당시 사고 현장도 뇌리에 또렷이 박혀 있다. 공사장 바닥에 철근을 6개 세워져 있었는데 공사를 하던 남성이 거꾸로 추락해 철근이 어깨에서 허벅지를 관통했다. 끔찍한 현장이었다. 신음하는 남성 밑에서 조심조심 용접기로 철근을 끊었다. 남성은 장애나 후유증도 없이 1년 뒤 고맙다며 떡을 해왔다.
서유원 진압대장은 “아마 그 분을 살리지 못했다면 두고두고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자살이나 교통사고 현장의 끔찍함도 대원들의 마음을 오랫동안 괴롭힌다.
동료의 죽음은 훨씬 더 큰 고통을 안겨준다. 이문희(42) 구조대장은 17년전 화재 현장에서 한 집에 살던 동기를 잃었다. 퇴근하고 집에서 혼자 자다가 깨면 ‘얘가 왜 안 들어오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몇 개월간 현장이 꺼려지기도 했다.
보통 각 소방서 안에는 PTSD실이 마련돼 있다. 안마 의자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된 정도다. 중부소방서의 경우 연 1회 전문강사를 초빙해 PTSD 관련 강의를 듣는다. 원하는 사람에게는 병원 심리상담 예산 전액을 지원한다.
그러나 관련 치료를 신청하는 직원들은 별로 많지 않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에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원활한 구조작업을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민용기(47) 화재진압대원은 “자기 자신의 극복 노력도 필요하지만, 현장 복귀를 돕는 후유증 관리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했다.
plato@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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