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정의당 의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방문해 최 씨를 즉각 체포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심상정 상임대표 등 정의당 의원 10명은 30일 오후 이정회 2차장 검사와의 면담에 앞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주범 최순실을 공항에서 체포하지 않고, 오늘 소환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최 씨를 즉각 체포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대통령의 개입없이 최순실 일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고 청와대에 대한 국정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의방문에 동참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검찰이 어젯밤 최 씨의 귀국사실을 알았지만, 체포 영장 청구조차 하지 않았다”며 “최 씨의 공범들이 국내에 여럿 존재하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큼에도 검찰이 왜 방조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 등은 약 30분 간의 면담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의원들이) 긴급체포를 촉구하자, 검찰은 ‘빨리 소환하는 것보다 철저한 진실규명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심 대표 등은 “사실상 언론이 수사를 대신하고 있는 마당에 검찰이 안이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빠른 시일 내 최 씨를 소환하고 신병을 확보해서 국민적 의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최 씨는 영국 히드로 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극비 입국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최 씨의 귀국과 동시에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데 대해 “관련자들 간 입 맞추기를 할 시간을 준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최 씨는 미르· K스포츠 재단 설립과 800억 원 대 모금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기밀 문건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도 받았다. 또 최 씨가 한국과 독일에 개인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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