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좀 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10월 25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11월 4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40년 간 이어온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는 열흘 사이 도움을 주고 받는 인연에서 서글픈 마음이 들 정도의 악연으로 바뀌었다.
박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최순실 사태’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 씨에 대해 ‘가장 힘들었던 시절 곁을 지켜준’ 사람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며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든다”고 토로했다.
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등을 언급했던 지난달 25일 대국민 담화 때보다 훨씬 강도 높은 자아비판이자 최 씨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 분노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는 발언에서도 엿보인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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